사 (死)
육체의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어 육체적 활동이 정지하는 단계이다. 양 에너지에서 음 에너지로 전환되어, 드러난·육체적인·실체적인 활동이 단절되고, 드러나지 않은·정신적인·실체 없는 활동으로 전환된다. 실제 죽음이 아니라 외적 활동의 종료와 내면 세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해당 육친과의 극적인 변화나 단절(이별, 사별, 유학, 독립 등)이 일어나며, 새로운 전환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지가 있다고 명주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키워드
활동 정지, 양→음 전환, 내면 활동, 단절, 전환점, 정신적 집중
묘 (墓)
사람이 죽어 묘지에 묻힌 상태로, 영혼이 땅속에서 안식을 취하며 다음 생(生)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다. 외부 활동 없이 고립되어 있지만, 내적으로 에너지를 모으고 숙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지(庫支)·장지(藏支)라고도 하며, 오행을 비축하고 저장하는 창고의 의미가 있다. 묘지에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하려면 합(合)·충(沖)·형(刑) 같은 외부 작용이 필요하다. 간장 숙성처럼 내적 숙성을 통해 전혀 다른 외형과 쓰임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모든 묘지는 진술축미(辰戌丑未) 토로 구성되어 있다.
키워드
무덤, 고립, 저장, 숙성, 창고(庫), 감춤, 변화, 안식, 외부 작용 필요
절 (絶)
끊을 절(絶)로, 육체와 묘지 모두 완전히 사라져 존재 자체가 무(無)로 돌아가는 단계이다. 이전의 모든 것이 완전히 소멸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절 다음에 태(胎)가 오면서 새로운 순환이 시작되므로, 절은 동시에 다시 시작하는 의미를 가진다. 포태법의 포(胞)에 해당하여 세포·포자처럼 물질의 근원이 되는 가장 근본적인 기(氣)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단절되어 예측하기 어려운 급격한 변화나 전환점을 나타낸다.
키워드
소멸, 단절, 무(無), 끊어짐, 다시 시작, 포(胞), 근원, 급변, 새로운 순환